‘유럽 태권도의 대부’ 박수남 독일태권도협회 회장(66·사진)은 지난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에서 태권도가 25개 핵심 종목에 선정된 것에 대해 “글로벌 기업 삼성과 현대 등이 버틴 한국의 경제력과 세계 ‘톱5’란 스포츠 강국의 이미지로 국력을 과시한 쾌거”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일본의 가라테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어 더 철저하게 관리하며 올림픽 정신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산대 석좌교수로 학교 업무차 최근 귀국한 박 회장은 유럽에서 한국 태권도의 국제화를 주도하고 있다. 1975년 독일대표팀 감독이 돼 1985년까지 유럽대회 10년 무패 행진을 이끌었고 오스트리아(1986∼1987년)를 거쳐 다시 독일대표팀(1988∼1989년)을 지도한 뒤 은퇴했다. 1991년부터 2010년까지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거주하며 영국태권도협회 회장을 맡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열린 독일협회장 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됐다. ‘순혈주의’ 색채가 강한 독일에서 사상 첫 외국인 회장이다. 박 회장은 유럽태권도연맹 부회장과 세계태권도연맹(WTF) 부총재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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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