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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면카드 2375만장 4개월 뒤 자동해지

입력 | 2013-03-02 03:00:00


발급받은 후 1년 이상 쓰지 않은 ‘휴면 신용카드’가 금융당국의 정리 방침에도 되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 중 휴면카드(일명 장롱카드) 비율은 지난해 10월 말 21.8%에서 올해 1월 말 23.2%로 상승했다. 신한카드와 국민카드도 같은 기간 휴면카드 비율이 약 1%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전체 신용카드 1억1623만 장 가운데 20.4%인 2375만 장이 휴면카드였다. 신용카드 5장 중 1장은 잠자고 있는 셈이다.

금감원은 이달부터 고객이 해지 의사를 밝히지 않더라도 1개월 정지를 거쳐 3개월 후에는 휴면카드를 자동 해지하도록 했다. 휴면 카드는 도난, 분실로 인해 범죄에 사용되는 등의 문제가 적지 않았다. 금융당국도 휴면카드 정리를 꾸준히 유도했으나 카드사들은 소극적으로 대응해 왔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