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프로-대학-순수 아마팀… 올해부터 왕중왕 가리기로
사상 처음 여자축구 FA컵이 열린다.
FA컵은 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가장 큰 대회. 프로와 아마가 총망라돼 명실상부한 한국축구의 ‘왕중왕’을 가리는 자리다. 프로가 아마팀을 잡으면 얘기가 되지 않았지만 아마가 프로를 꺾으면 ‘프로 잡는 아마’로 명성을 떨치며 화제의 중심에 서게 돼 팬들을 사로잡는다. 남자에 비해 모든 면에서 열세인 여자축구도 FA컵을 도입해 새로운 도약을 꿈꾸게 됐다.
한국여자축구연맹(회장 오규상)은 2월 여자축구발전위원회를 구성해 다양한 발전책을 내놓은 가운데 FA컵 도입을 결정했다. 연맹의 대회 승인 요청에 축구협회도 흔쾌히 승인해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여자 FA컵이 열리게 됐다. 김민열 여자연맹 사무총장은 “그동안 국제대회 성적에 기대어 발전을 도모하는 측면이 강했는데 국민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새로운 대회가 필요했다. 그래서 실업과 아마가 모두 참여하는 FA컵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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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