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부천 대학들 시민 상대 인문학 강좌 잇따라 개최 “삶을 풍성히”
지난해 10월 서울신학대 대강당에서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가 ‘개화기와 기독교’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올해 이 대학은 다음 달 14일부터 인문학 강좌를 시작한다. 서울신학대 제공
가톨릭대뿐 아니라 인하대 인천대 서울신학대도 다음 달부터 인문학 강의를 진행한다. 이들 강좌는 모두 무료로 운영되며 일부는 재학생과 시민이 같이 듣는다.
인하대는 인천시립박물관과 공동으로 3월 19일부터 ‘인천시민 인문학강좌’를 개설한다. ‘문학 속의 인천, 인천의 문학’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강좌에선 한국 문학과 인천이 역사적으로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살필 수 있다. 6월까지 격주로 화요일 오후 2시부터 박물관 1층 석남홀에서 강좌를 들을 수 있다. 시인 김윤식 씨와 소설가 안보윤 씨 등 8명이 강사로 나서 한국 근대문학이 형성되는 과정에서의 인천의 역할과 인천 출신 주요 작가 등을 강의한다. 20세 이상 시민이면 누구나 수강할 수 있으며 3월 17일까지 박물관 홈페이지(museum.incheon.go.kr)에서 14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032-440-6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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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0일 배성수 인천시립박물관 학예사가 인천의 역사·문화적 자원의 보존과 활용 방안에 대해 강의한다. 4월 27일에는 인천 기독교 산실인 여선교사 합숙소, 국내 최초의 사립학교 등 근대문화 유적지가 몰려 있는 동구 금창동 배다리 일대를 답사한다. 032-770-3800
서울신학대가 3월 14일부터 문을 여는 인문학 강좌는 국내 최고 지식인들이 강사로 나선다. 2011년부터 재학생과 부천시민이면 누구나 수강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재학생들은 교양필수 과목인 이 강좌를 7학기 이상 수강해야 졸업할 수 있다.
강좌 첫날 유석성 총장이 모든 학문의 기초가 되는 인문학의 중요성에 대해 소개한 뒤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한국 사회를 위한 지식인의 역할’을 주제로 강의한다. 이어 송자 전 연세대 총장과 백종현 서울대 교수, 최상룡 전 주일 대사,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 등이 강단에 올라 철학과 종교, 과학 등을 강연한다. 032-340-9139
가톨릭대는 3월 8일부터 5월까지 기슨관에서 ‘질문과 대답으로서의 인문학’을 주제로 인문학 강좌를 운영하지만 수강 신청이 이미 마감됐다. 2학기에 진행할 강좌는 6월 이전에 인터넷을 통해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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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