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남자만 사는 마을이 23곳이나 있다고 시베리안 타임스가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23일 발표된 러시아 인구조사 통계를 살펴보면, 여자는 단 한 명도 살지 않는 '남자 마을' 23곳은 모두 시베리아의 크라스노야르스크 지방에 위치한다. 이중 상당수는 예멜리야놉스키 군에 위치하고 나머지는 좀 더 외딴 지역에 있다.
이 마을들의 공통점은 겨울에는 정말 혹독하게 춥고 여름에는 너무 더워 사람이 살기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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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통계 결과는 의아함을 자아낸다. 사실 크라스노야르스크 지방은 전체 성비를 살펴봤을 때 남자보다 여자가 약 19만3000명 더 많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왜 이 마을들에 남성만 거주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정부 대변인은 통계 자료를 발표하며 "겨울은 혹독하게 춥고 여름은 더운 이 지역의 남자들이 '진짜 남자'"라고 치켜세웠다고 시베리아 타임스는 전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