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좌완’ 샌디 쿠팩스.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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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룬 류현진(26·LA 다저스)의 멘토가 된 전설의 좌완 샌디 쿠팩스가 국내 야구팬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쿠팩스는 18일(한국시각) LA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를 찾았다.
이 과정에서 같은 왼손 투수인 류현진에게 ‘원 포인트 레슨’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에게는 더 없는 행운.
수많은 스타를 배출한 LA에서도 단연 최고의 전설로 기억되고 있는 쿠팩스는 랜디 존슨과 함께 역대 메이저리그 좌완 투수 중 가장 위력적인 공을 던졌던 투수 중 한 명이다.
브루클린 다저스 시절이던 1955년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해 팔꿈치 부상으로 이른 은퇴를 선택해야 했던 1966년까지 12년 동안 165승 87패와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다.
선수 생활이 짧았던 만큼 존슨과 같은 기록을 누적하지는 못했지만, 전성기 시절 임팩트만은 역대 최고에 가까웠다.
당연히 사이영상은 그의 몫이었다. 당시에는 사이영상을 메이저리그 통합으로 줬기 때문에 그 가치는 더욱 높았다.
이후 쿠팩스는 선수 생활 마지막 해인 1966년까지 5년 연속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며 전설의 좌완이 되기에 충분한 업적을 쌓았다.
전성기인 1962년부터 1966년까지 다승왕 3회, 평균자책점왕 5회, 탈삼진왕 3회, 최다 이닝 2회를 달성했다.
특히 1965년에 기록한 382탈삼진은 훗날 놀란 라이언이 383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경신하기 전 까지는 가장 깨지기 어려운 기록 중 하나로 평가 받기도 했다.
주무기는 빠른공과 커브였다. 선수 생명을 앗아간 팔꿈치 부상을 유발했던 커브지만 세계 최고의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추풍낙엽처럼 잠재웠던 최고의 무기였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