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경기 완만한 회복세”
한국은행은 1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2.75%로 동결했다. 한은은 지난해 7월과 10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하한 후 11월부터 넉 달째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금리 동결 배경으로 “주요국의 양적 완화에 힘입어 국제 금융시장은 안정을 지속해오고 있고 글로벌 주가도 전월 대비 상승하는 등 세계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한은이 배포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에 따르면 한국의 1월 수출은 중국과 동남아 등의 수요회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12월 설비투자는 9.9% 늘었다.
김 총재는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만장일치는 아니었다”며 “유럽 지역의 재정 위기, 미국의 재정 긴축 등 여러 불확실성이 사라지지 않았으므로 해외 위험요인과 한국의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금융·경제상황 변화를 점검하면서 통화정책을 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기준금리 동결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3.0원 하락한 108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