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팅마스터 정재욱의 즐거운 골프교실]
레슨교습가나 스윙분석가들은 스윙의 유형에 따라 골퍼를 ‘스윙어’와 ‘히터 (또는 스트라이커)’로 나누곤 한다. 전반적인 스윙의 리듬에 따라 구분하기도 하고, 스윙의 템포 (테이크백 시작에서 임팩트까지 걸린 시간)에 따라 구분하기도 하고, 탑-오브-스윙의 트랜지션 (탑-오브-스윙에서 다운스윙으로 변환하는 과정)의 속도에 따라 구분하기도 한다.
스윙의 리듬이나 템포는 거의 타고 난 것이기 때문에 레슨으로 바꾼다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다.
스윙어의 경우는 탑-오브-스윙이 완성된 다음, 천천히 가속을 시작하여 헤드의 무게를 이용하여 다운스윙을 시작한다. 그들의 탑-오브-스윙은 빠르지 않으며 고요하고, 샤프트가 평온하게 멈춘 다음 다운 스윙이 시작된다.
반면, 히터 또는 스트라이커 유형의 골퍼들의 스윙 트랜지션은 매우 빠르다. 탑-오브-스윙이 채 완성되기도 전에 다운스윙이 시작된다. 그 트랜지션의 빠른 변화 때문에 샤프트에 로드 (road)도 많이 걸리게 되어, 동일한 임팩트의 헤드스피드를 갖는 스윙어들에 비하여 샤프트의 변위도 많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같은 헤드스피드를 갖는 두 그룹에게 적당한 샤프트의 스펙, 클럽의 스펙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스윙어들의 경우는 탑-오브-스윙에서 샤프트의 변위가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히터에 비하여 좀 더 부드러운 플렉스의 샤프트를 써도 나쁘지 않다. 반면, 헤드 무게를 느끼며 그것에 의한 리듬을 중시하는 스윙이기 때문에 히터에 비하여 약간 더 무거운 헤드무게 (또는 스윙웨이트)를 갖는 것이 스윙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드라이버의 평균 길이는 45 ~ 45.5인치 정도이다. 드라이버샷이 정확하지 않고,매 라운딩 OB 몇 개를 피해갈 수 없는 골퍼라면 짧은 드라이버를 사용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반면에 스윙어 타입의 골퍼인데 정확도는 좋지만 거리면에서 고민이 있다면 과감히 긴 드라이버를 사용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시중에 판매되는 장타용 드라이버 중에는 길이가 45.5 ~ 46.0 인치 정도로 인 것들도 있다.
피팅마스터 정재욱
후지쿠라샤프트코리아 (☏02-548-57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