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종주국 일본이 발칵 뒤집혔다.
일본 여자 대표선수 15명이 감독으로부터 폭언과 구타를 당했다며 일본올림픽위원회(JOC)에 진정서를 접수한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현지 스포츠신문 스포츠호치는 30일 "일본 여자 유도대표 선수 15명이 지난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시행한 강화훈련에서 소노다 류지(39) 감독으로부터 폭언과 구타를 당했다는 진정서를 지난해 연말 JOC에 접수했다"고 보도했다.
한 선수는 스포츠호치와의 인터뷰에서 "'사랑의 매'하고는 거리가 멀었다"며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도 맞았지만 감독이 대표선수 선발권을 쥐고 있어 반발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진정서를 접수한 JOC는 윤리위원회를 열어 유도연맹 간부들을 조사해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의 과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노다 감독은 "고칠 부분이 있으면 고치겠다"고 말했지만 감독직 사퇴를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일본 유도 여자 대표팀을 이끄는 소노다 감독은 1993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60㎏급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2008년부터 지휘봉을 잡았지만 작년 런던올림픽에서 금 1개, 은 1개, 동 1개의 부진한 성적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