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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FA 또 대박… 정근우-최정 연봉 5억 돌파

입력 | 2013-01-30 03:00:00


올 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정근우(31)와 최정(26·이상 SK)이 연봉 톱 10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SK는 29일 정근우와 지난해보다 2억4000만 원이 오른 5억5000만 원에 연봉 재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최정도 이날 2억4000만 원이 인상된 5억2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역시 내년에 FA가 되는 송은범(29·SK)은 5억 원을 돌파하지는 못했지만 지난해의 두 배인 4억8000만 원에 재계약했다.

정근우와 최정의 연봉 인상액은 강민호(28·롯데)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연봉 대폭 인상을 통해 선수에게는 ‘떠나지 마’라는 의사 표시를 하고, 다른 구단들에는 FA 영입에 부담을 느끼게 하려는 ‘예비 FA 프리미엄’이 작용한 것. 지난해 한 시즌 최다 홀드(34홀드) 기록을 경신한 박희수(30·SK)는 1억 원이 인상된 1억7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프로 9년차인 최정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표팀이 4강에 오를 경우 내년에 FA 자격을 얻게 된다. 국제대회에서 특정 성적(WBC 4강 이상 또는 아시아경기 금메달)을 거두면 선수 소집일부터 귀국일까지를 FA 등록일수로 보상해 주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규정에 따른 것이다. 고졸 선수는 9시즌(대졸은 8시즌)을 채워야 FA 자격이 주어지는데 최정은 데뷔 해인 2005년 150일 중 94일만 채워 시즌 인정을 못 받았다. 그런데 최정은 한국팀이 준우승을 차지한 2009년 제2회 WBC 출전으로 40일을 보상받았다. 따라서 최정이 FA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올 시즌을 포함해 16일을 더 채워야 한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