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만드는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 단종 결정이 알려지면서 소상공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다마스와 라보는 1991년 옛 대우자동차 시절 국민차를 표방하며 경차 ‘티코’와 함께 생산해 온 배기량 800cc급 경상용차다. 가격은 800만∼900만 원선이며 연간 1만 대 이상 팔리고 있다. 가솔린이나 디젤에 비해 값싼 액화석유가스(LPG)를 연료로 쓸 수 있고 등록세와 취득세 감면, 고속도로 통행료 및 공영주차장 주차료 50% 할인 등의 혜택이 있는 데다 좁은 골목길에도 다닐 수 있어 세탁, 택배, 꽃배달하는 소상공인에게 인기가 높다.
하지만 정부가 내년부터 전 차종에 배출가스 자기진단장치(OBD)2의 부착을 의무화하자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다마스와 라보는 단종이 불가피하다는 게 한국GM의 입장이다. 다마스와 라보 차체 구조상 수천억 원을 들여 완전히 신차로 개발하지 않으면 배출가스 자기진단장치2 부착이 힘들다는 것이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