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미 경제 회복을 낙관하는 통계 자료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전미실물경제협회(NABE)가 28일(현지 시간) 실물경제학자 65명을 대상으로 향후 경제전망을 물은 조사에서 응답자의 50%가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2∼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3개월 전 같은 성장률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이 35%였다. 앞으로 6개월 동안 고용을 늘리겠다는 응답이 34%인 반면 줄이겠다는 비율은 13%에 그쳤다.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내구재 주문이 연간 기준으로 4.6% 증가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1.8%)를 크게 웃돈 것이다. 내구재 주문은 기업 성장 전망을 가늠하게 하는 중요한 지표 가운데 하나로 지난해 말 불거진 재정절벽 위기에도 기업들이 크게 흔들리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항공기와 컴퓨터 및 자동차 등 3년 이상 쓸 수 있는 내구재 주문은 지난해 12월까지 8개월간 7차례 증가했다. 존토머스파이낸셜의 웨인 카프먼 분석가는 “이번 발표는 경기 전망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