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중앙회 1256명 설문… 대기업들은 긴장속 주시
“박 당선인이 중소기업에 관심을 가져주시니 기대가 큽니다. 중소기업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을 꼭 지켜주셨으면 합니다.”(박준후 성림철강 대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95.3%가 중소기업에 대한 박 당선인의 잇단 애정 표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17∼23일 전국 중소기업 대표와 소상공인 1256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응답자의 85.5%는 ‘중소기업 대통령이 되겠다’는 당선인의 의지가 취임 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막상 임기가 끝난 후 경제 3불이 해소될 것이라고 보는 응답자는 49.7%, 중소기업의 ‘손톱 밑 가시’가 없어질 것이라고 대답한 응답자는 49.9%에 그쳤다.
박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26일 경제단체 중 처음으로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하고, 9일에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3불’을 해소하겠다”고 밝히는 등 중소기업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2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국정과제 토론회에서 “30년 이상 동네 빵집을 운영했던 분과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백화점 납품업체들도 애로사항이 많다” 등 구체적인 업종까지 거론하기도 했다.
이 같은 행보에 대해 대기업 관계자들은 “중소기업이 튼튼해야 대기업도 잘된다는 측면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자칫 무리한 경제민주화 이슈가 부각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