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환경 악화 우려” 논평
충남 부여군과 논산시, 서천군, 전북 익산시 등 4개 시군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금강 뱃길 사업’에 대해 지역 환경단체 등이 반발하고 있다.
대전충남녹색연합과 전북녹색연합은 29일 논평에서 “감사원의 발표로 4대강 사업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대책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이 사업으로 조성된 금강의 수(水)공간을 이용한 수상 관광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양흥모 사무처장은 “수상 관광사업은 4대강 사업으로 열악해진 금강의 수질과 하류의 생태환경을 더 악화시키고 난개발을 유발할 우려가 크다”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금강 하구의 해수 유통과 하구 둑 확대 개방, 4대강사업 대책 및 재자연화”라고 지적했다. 환경단체 등은 4대강 사업으로 야기된 문제점을 고치지도 못한 채 이를 추진하는 것은 잘못됐고 금강 하류의 철새도래지가 훼손될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부여군 관계자는 “사업계획을 자세히 살펴보면 환경 훼손 우려가 거의 없다”라고 말했다. 부여군은 2008년부터 금강에 관광용 황포돛배를 운항하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