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묘사 깊이 있고 생생… 단독 취재한 AP통신 압도”유명언론인 등 칭찬 줄이어
사진 출처 소피 슈밋 블로그
7∼10일 에릭 슈밋 구글 회장, 빌 리처드슨 전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와 함께 북한을 방문했던 슈밋 회장의 딸 소피(19·사진)가 ‘이보다 더 기괴할 수는 없다’라는 제목으로 올린 블로그에 누리꾼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소피는 “일행이 내리자마자 불이 나가면서 전철역이 암흑에 휩싸였다. 북한 주민들은 일사불란하게 손전등을 꺼냈다. 언제나 손전등을 갖고 다니는 듯했다”고 밝혔다. 또 “도착하자마자 휴대전화를 압수당했다. 알람 기능이 있는 휴대전화를 뺏겼으니 내일 아침부터 어떻게 일어날지 고민”이라고 올렸다.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北京) 출발부터 북한행 비행기 탑승, 김일성종합대 전자도서관 방문 등 수십 장의 사진과 함께 일정을 올린 소피는 “전자도서관을 방문했을 때 좌석에 앉은 남성 90여 명이 아무도 쳐다보지 않고 컴퓨터 스크린에 시선을 고정한 유리인형 같아 무서웠다. 마치 무대 세트 같았다”고 묘사했다.
그는 북한 방문 소감을 이렇게 요약했다. “첫째 북한에 갈 수 있으면 가봐라. 아주 이상한 나라다. 둘째 겨울엔 가지 마라. 너무 춥다. 셋째 방문 전 북한에 대해 들었던 얘기와는 너무 다르다.” 그만큼 소피에겐 이번 방북이 충격적인 경험인 듯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