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동아일보DB
女 1000m 1분14초39 한국 신기록 새로 써
‘빙속 여제’ 이상화(24·서울시청)가 스피드스케이팅 1000m 한국기록까지 갈아 치우며 ‘신(新)바람’ 행진을 이어갔다.
이상화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스프린트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첫 날 여자 1000m 1차 레이스에서 1분14초39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순위는 12위였지만, 2009년 12월 같은 곳에서 자신이 작성한 종전 한국기록(1분15초26)을 3년여 만에 0.87초 당겼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국여자선수로는 최초로 1분15초대의 벽을 넘어선 것이기도 하다.
물론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상화는 시즌을 준비하면서 체지방을 줄이고 하체근력을 단련하는 데 집중했다. 실제로 4년 전에 비해 허벅지 치수가 3cm 이상 늘어 23인치(58.42cm)에 육박한다. 몸이 가벼워지고 근력이 늘어나니 추진력이 좋아지는 것은 당연지사.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 이어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까지 ‘빙속 여제’의 거침없는 질주가 기대된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