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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물밑에선 朴측에 “만나자” 잇단 제안

입력 | 2013-01-26 03:00:00

朴정부와 대화 의사 내비쳐




북한 관리들이 대선 이후 최근까지 ‘박근혜 정부와 대화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25일 “북한 외교관과 관리들이 미국 정부와 국제기구 인사들을 만날 때마다 ‘새 정부와 잘 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쳐 왔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비핵화 포기 선언과 핵실험 강행을 밝힌 최근까지 계속됐다는 것. 정부 당국도 이런 상황을 감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 이후 박근혜 당선인 측 인사들에게도 ‘만나자’는 북측의 비공개 제안이 잇따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을 겨냥한 높은 수준의 핵실험”으로 엄포를 놓은 북한이지만 다른 한쪽에선 새 정부와 관계 개선을 하고 싶은 뜻을 표시하며 ‘줄 대기’를 해온 셈이다.

새누리당 대선캠프 출신의 한 인사는 “당선인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북측 인사를 만나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이 들어왔다. 때와 상황이 아니라고 느껴 완곡히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누가 비공개 대북접촉을 제안했는지, 북측의 누가 만날 의사를 알려왔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말 중국에서 북측 인사와 접촉했다는 설(說)이 돌았던 새누리당 A 의원은 “중국에 간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북측 인사와의 접촉을 주선하겠다는 제의가 있었다. 호기심이 들기도 했지만 오해를 살까 봐 만나지 않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다른 인사에게도 북측과의 비공개 접촉 제안이 들어왔다고 한다. 한 대북 전문가는 “북측 인사와의 접촉을 주선하는 사람들은 한국의 대북사업 전문가들이나 조선족, 재미교포 인사가 많다”고 말했다.

정치권과 인수위 안팎에선 최대석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이 사퇴한 이유가 대북 접촉 문제와 관련돼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