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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들 “미얀마가 미래의 답”

입력 | 2013-01-23 03:00:00

무한한 경제성장 잠재력… 신한-IBK-국민 진출 서둘러




저성장 시대를 맞아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는 국내 은행들이 ‘포스트 차이나(Post China)’로 미얀마를 주목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0월 미얀마 양곤 시 사쿠라 타워에 사무소를 열었다. 미얀마는 현재 외국계 은행에 대해 사무소 형태의 진출만 허용하고 있다. 2014년 이후 외국 은행의 지점 및 현지법인 설립이 허가되면 우리은행은 양곤사무소를 지점이나 현지 법인으로 전환해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우리은행과 비슷한 시기에 양곤사무소를 개설한 하나은행은 지난해 11월 미얀마 현지 은행인 ‘에이야와디은행’과 전략적 업무를 제휴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에이야와디은행은 미얀마 민간은행 중 총자산 기준 3위 은행이다. 현지 은행과의 업무 제휴는 향후 미얀마의 금융 규제가 완전히 풀릴 경우 시장을 선점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난해 말에는 KDB산업은행이 국내 은행 중 세 번째로 미얀마 양곤사무소 설립 최종 승인을 받았다. 산업은행은 상반기(1∼6월) 중 사무소를 개설할 계획이다. 아직 현지에 사무소를 열지 않은 시중은행들도 미얀마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신한은행은 주재원을 파견해 올 상반기 사무소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고, IBK기업은행과 KB국민은행도 사무소 설립을 위해 애쓰고 있다. 국내외 은행들이 미얀마 진출을 서두르는 이유는 미얀마의 무한한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미얀마는 천연가스와 원유뿐 아니라 유연탄, 우라늄 등 광물매장량도 풍부한 자원강국이지만 오랫동안 지속된 경제제재로 자원 대부분이 미개발된 상태다. 미얀마는 지난해 5%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2014년 6%, 2016년 6.9%, 2017년 7.3%의 성장세가 전망된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