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 권오규 강봉균 등 화려
현재 KSP 사업은 기획재정부가 주재하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실무 진행을 맡고 있다. 2004년 베트남, 우즈베키스탄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39개국에서 450회 이상 정책자문을 했다. 그동안 베트남 정부는 KSP에서 받은 정책자문 내용을 바탕으로 한국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본뜬 ‘사회경제발전전략’을 수립했다. 인도네시아의 국고관리시스템, 탄자니아의 예금보험제도, 남아공의 통합인프라 구축 사업에도 KSP는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재정부가 임명하는 KSP 수석고문들은 KSP 사업의 중핵이다. 이들은 KSP 대상국의 최고위급 정책결정자와 수시로 만나며 현지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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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부 당국자는 “이들은 현직에 있을 때 맺었던 현지 고위직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경제 한류를 전파해 국가이미지를 높일 뿐 아니라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 수출시장 개척 등의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KSP가 ‘새마을운동’으로 대표되는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을 공유하는 사업인 만큼 이 사업을 이끄는 수석고문단에 대한 박 당선인의 관심이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KSP 수석고문들은 KSP를 통해 과거 현장에서 갈고닦은 노하우를 발전시키며 ‘현직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분”이라며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각지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인 경제개발 경험을 전수한다는 의미에서 박 당선인과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