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콩쿠르 우승한 라파우 블레하치, 2월 13일 서울 예술의전당 독주회
블레하치의 연주는 또랑또랑 가지런히 ‘이가 고른’ 터치부터 감탄을 자아낸다. 유니버설뮤직 제공
―바흐 파르티타 3번, 베토벤 소나타 7번, 쇼팽 녹턴 작품 32-2, 폴로네즈 작품 40의 두 곡, 마주르카 작품 63 세 곡, 스케르초 3번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쇼팽의 경우 작품 40-1 ‘군대’ 폴로네즈를 제외하면 각 장르의 대표곡은 아닌 것 같은데….
“쇼팽은 내 심장에 가장 가까운 작곡가다. 그의 음악을 접할 때마다 다양한 캐릭터와 감정들을 발견하는 만큼, 손에 잡히는 다양한 곡을 골랐다. 바흐를 첫 곡으로 선택한 것도, 바흐의 음악이 쇼팽에게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끼쳤는지를 알리고 싶어서였다.”
광고 로드중
“존경하는 피아니스트인데 불편할 이유는 없다. 몇 년 전인가, 그가 스위스 바젤의 자택으로 나를 초대해 닷새 동안 함께 지내며 작업하고 많은 예술적 영감을 교환한 일도 있다.”
―대학에서 철학과 음악미학을 전공했다. 피아니스트로서 흔치 않은 이력이다.
“철학과 미학, 특히 현상학을 깊이 있게 연구한 것이 큰 도움을 주었다. 독일 철학자 에드문트 회퍼는 폴란드에서도 영향력이 큰데, 그의 학파에서 나온 음악 언어 연구가 내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20대 피아니스트로서 드물게 음반 활동이 활발해 팬들이 기대를 많이 갖고 있다.
광고 로드중
: : i : :
2월 13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3만∼9만 원. 02-541-3183
유윤종 선임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