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득실씨 버스에 치여 참변
서울 영등포구 노인봉사대로 활동해 온 임득실 씨(81·사진). 그는 7일 오전 7시경 평소처럼 집을 나섰다. 동네 쓰레기 줍기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서다. 입고 나선 노란 조끼 위에는 ‘영등포구 노인봉사대’라고 쓰여 있었다. 1시간 정도 봉사활동을 한 후 집으로 돌아가던 임 씨가 집 부근 횡단보도 근처에서 차로를 건너려는 순간 시외버스 한 대가 신호를 무시한 채 임 씨를 향해 돌진했다. 임 씨는 버스 앞 모서리 부분에 부딪치며 쓰러졌고 유명을 달리했다.
유족에 따르면 임 씨는 가족에게 말도 없이 5, 6년 전부터 혼자 동네 쓰레기를 줍는 등 봉사활동에 나섰다. 얼마 뒤 영등포구 노인봉사대에 가입해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을 했다. 노인봉사대에서 지정한 봉사일이 아닌 날에도 조끼를 챙겨 입고 매일 아침 쓰레기를 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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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