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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20조엔 풀어 경기부양… 日銀통해 무제한 금융완화

입력 | 2013-01-12 03:00:00

“GDP 2%P 올라가고 새 일자리 60만개 기대”




무한정 돈을 풀어 경제를 살린다는 소위 ‘아베노믹스’가 본격 시작됐다. 나랏돈을 푸는 재정지출부터 먼저 실시한다. 뒤이어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을 통한 금융완화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는 11일 각료회의를 열고 20조2000억 엔(약 239조7000억 원) 규모의 경기부양을 위한 긴급경제대책을 확정했다. 재원은 추가경정예산을 통한 정부의 재정으로 10조3000억 엔을 마련하고 나머지는 지방자치단체 부담과 공기업 투자로 충당하기로 했다. 경기 부양 등을 위한 재정지출 규모는 ‘리먼 쇼크’ 당시인 2009년(14조7000억 엔) 이후 최대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책으로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 올라가고 약 60만 명의 신규 고용이 창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베 정권은 또 일본은행을 통해 현재 0% 안팎인 물가상승률이 2%가 될 때까지 무제한 금융완화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정부와 일본은행은 정책협정을 맺어 ‘2% 물가 목표’를 명문화하기로 했고, 일본은행은 21일과 22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알려지자 닛케이평균주가는 10,801.57엔으로 마감해 1년 11개월 만에 10,800엔 선을 뛰어넘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