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세트 실속형 늘어… 과일포장에 띠지 없애고 수삼은 밀폐용기에 담아
양념통 등으로 쓸 수 있는 유리병에 담은 곡물선물세트(위)와 다용도 밀폐용기를 포장재로 활용한 수삼선물세트. 신세계백화점 제공
10일 현대백화점은 한우, 과일, 굴비 등 기존에 출시되던 주요 설 선물세트의 가격을 동결하는 한편 기존 상품보다 싼 ‘실속형 선물’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한우만 해도 지난해 설보다 산지 가격이 3∼5% 상승했지만 현대백화점 측은 일부 품목의 가격을 동결하거나 인하했다. ‘현대 특선한우 실속세트’는 지난해와 같은 11만 원에, ‘현대 화식한우 정 나눔세트’는 1만 원 싼 19만 원에 판다. 김한진 현대백화점 정육바이어는 “불황으로 고가 선물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고객이 많은 만큼 10만 원대 실속형 한우세트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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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측은 기존의 일회용 포장재를 재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선물을 받고 난 뒤 포장재를 버리지 않고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게 했다.
수삼선물세트는 종이박스 대신 다용도로 쓸 수 있는 밀폐용기에 넣고 쿨러백으로 포장했다. 밀폐용기는 반찬그릇으로, 쿨러백은 야외 활동을 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견과나 곡물, 찬류는 유리병에, 장류는 전통 항아리에 담아서 나중에 양념통 등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롯데백화점 역시 설 선물 세트 출시에 앞서 가격 안정화를 가장 염두에 뒀다. 롯데백화점 측은 “지정 산지에서 공급받은 안정적인 물량과 가격을 바탕으로 가격 부담을 낮춘 실속형 선물세트를 선보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