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등 3대 신용평가사, 국내기업 53차례 등급상향작년 조정건수 7년來 최대
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무디스와 피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3대 국제 신용평가사가 지난해 한국 기업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건수는 53건이었다. 이는 국가 신용등급 상향조정을 포함한 수치로 2005년 68건을 상향조정한 뒤 가장 많은 것이다. 국내 기업들의 신용등급 상향조정 건수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2008년 17건, 2009년 10건으로 줄었다가 2010년 44건으로 늘었지만 2011년 유럽 재정위기로 다시 7건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국내 기업 신용등급 상향조정 건수가 늘어난 것은 3대 신용평가사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면서 공기업과 관련 자회사들의 신용등급이 올라간 데 따른 것이다. 무디스는 지난해 8월, 피치와 S&P는 9월 각각 한 단계씩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했다.
반면 포스코와 SK텔레콤, 롯데쇼핑 등 6개 회사는 지난해보다 신용등급이 낮아졌다. 또 KT와 포스코, LG전자, 이마트, 롯데쇼핑 등은 두 곳 이상의 신용평가사로부터 ‘부정적’ 신용전망을 받아 올해 등급 하향조정 가능성이 커졌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