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도전정신 온국민이 성원을… 17일 성화채화23일부터 40개 시군 성화봉송… 전시-음악회 등 홍보에도 입장권 판매는 부진
2009년 미국 아이다호에서 열린 겨울 스페셜올림픽 크로스컨트리 경기에서 선수들이 질주하고 있다. 길게 늘어서서 응원하는 관중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2013 평창 겨울 스페셜올림픽 조직위 제공
평창 스페셜올림픽은 2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8일간 평창의 알펜시아와 용평리조트, 강릉 실내빙상경기장에서 열린다. 111개국 31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선수 가족과 국내외 귀빈, 미디어 및 운영 인력을 포함하면 참가 규모는 1만1000여 명에 이른다.
○17일 아테네에서 23일 평창으로
스페셜올림픽은 지난해 11월 27일 입장권 판매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17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성화가 채화돼 23∼29일 40개 시군에서 성화 봉송 행사가 진행되면 분위기가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회도 유명 인사들을 잇달아 홍보대사로 위촉하며 막바지 붐 조성에 힘쓰고 있다.
광고 로드중
스페셜올림픽을 알리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도 이어졌다. 8일 서울 인사아트센터와 금산갤러리에서는 스페셜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유명 작가들과 지적장애인 작가들의 공동 전시회가 열렸다. 지난달 28일에는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스페셜올림픽 성공 기원 및 나눔과 종교 화합을 위한 음악회도 마련됐다.
각계의 후원도 잇따랐다. 하이원리조트가 20억 원을 후원하는 등 147억 원의 현금과 현물이 답지해 목표액 154억 원에 근접했다. 국제라이온스 한국연합회는 7일 신년교례회에서 참가 선수들을 위한 목도리 1639개를 나경원 스페셜올림픽조직위원장에게 전달했다.
○‘그들만의 잔치’ 는 NO!
스페셜 올림픽은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 스노보딩, 스노슈잉,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플로어하키 7개 종목에 55개 세부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이 대회는 선수들의 경기력을 중요시하지 않는다. 국내 선수의 경우 해당 종목에서 8주 이상의 훈련을 받은 이들이 나선다. 선수들의 열정과 불굴의 의지가 핵심이다. 이 때문에 스페셜올림픽은 금·은·동메달 외에 4∼8위 선수에게도 리본을 증정해 참가의 기쁨을 함께 나눈다.
함승경 조직위 미디어팀장은 “관중이 선수에게 감동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많은 관중이 선수에게 감동을 주는 대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장애 선수들의 감동 드라마가 ‘그들만의 잔치’로 끝나지 않도록 전 국민이 관심을 가져 달라”라고 당부했다.
광고 로드중
이에 대해 조규석 조직위 경기운영본부장은 “대회가 개막하기 전까지는 유료 판매 목표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 강원도민뿐 아니라 전국민이 경기장을 메워 선수들을 응원해 주시기를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