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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소비자조합 이동통신 공동구매…기본료 3300원

입력 | 2013-01-08 13:55:00

'제4이통 도전' IST도 동참




전국통신소비자협동조합은 8일 "알뜰폰 업체와 손잡고 기존보다 70% 저렴한 이동전화 서비스를 공동구매해 통신시장 구조를 개편하겠다"고 발표했다.

전국통신소비자협동조합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의 알뜰폰 제휴사인 에버그린 모바일의 통신 서비스를 ▲기본료 3300원 ▲통화요금 초당 1.8원 ▲문자메시지 건당 15원의 조건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동구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조합은 "조합 수익에서 매월 2000원을 보조하는 조건으로 5300원인 알뜰폰 요금제 기본료를 3300원으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이용자는 1만 원을 추가로 내면 3세대(3G) 데이터 500메가바이트(MB)와 KT 와이파이 존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공동구매에 참여하려면 전화(☎1666-3300)나 인터넷(www.tong.or.kr)을 통해 조합에 가입해야 하며, 개통은 가입 신청 후 약 15일 후에 가능하다.

전국통신소비자협동조합은 "조합원은 1만 원 이상의 조합비를 내야 하지만 통신사 측에서 개통을 조건으로 당분간 조합비를 대신 내주기로 했으며, 가입비과 유심(USIM)비도 당분간 면제여서 실제로 아무런 부담 없이 공동구매에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조합은 다른 알뜰폰 업체 등 중소기업과 협력할 의향이 있으며, 전국의 교회·성당 등 종교단체 및 시민단체, 사회적기업 등과 긴밀히 협력해 통신비 인하 효과를 빠르게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고성능 휴대전화를 20만¤30만 원대에 제공하고 3월경 1만 원대의 초고속인터넷 정액제를 내놓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용구 전국통신소비자협동조합 상임이사는 "공동구매 규모에 관한 목표치는 따로 없지만, 단말기 공동구매가 가능한 범위로 최대한 모집할 것"이라며 "단말기 공동구매 협상력을 키우기 위해 인천 아시안게임 등을 활용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4 이동통신사' 허가권을 받기 위해 도전한 인터넷스페이스타임(IST) 측도 참여했다. 조합 측은 1년여 전부터 IST와 함께 토종 통신기술인 와이브로의 활성화 방안을 고민해왔다고 설명했다.

IST의 한영배 박사는 "값싼 통신비로 복지통신을 구현하겠다는 같은 명분을 공유하고 있고, 조합원에게 저렴한 통신서비스를 대량 판매할 수 있다는 실리가 부합하기 때문에 조합과 같이 일하게 됐다"며 IST가 와이브로 기반 이동통신 사업권을 획득하면 이 조합과 제휴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단말기 공동구매에 대해서도 "국내 우수 제조업체뿐 아니라 팍스콘, 후지쯔, 노키아 등 해외 업체로부터 단말기를 공급받는 방안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