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콩 한쪽도 함께하는 장터 할머니 ▼
나주 문평면서 잡곡 가게… 어렵게 모은돈 이웃에 선뜻
지난해 12월 24일 오전 전남 나주시 문평면사무소에 두툼한 옷차림의 70대 할머니가 찾아왔다. 할머니는 사회복지 담당자에게 다가가 주머니에서 하얀 편지 봉투를 꺼내 내밀었다. 할머니는 봉투를 건네면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총총히 면사무소를 빠져나갔다. 봉투에는 100만 원권 수표가 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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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문평면에서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교회를 다니며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지나치지 못하고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천사 할머니’로 알려졌다. 이문자 문평면사무소 사회복지사는 “할머니의 뜻에 따라 조손가정 등에 10만 원씩 성금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 어머니의 이름으로 장학사업 ▼
담양 동산마을 출신 이수형씨
돌아가신 어머니를 기리고자 어머니의 이름으로 장학재단을 설립한 사업가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전남 담양군 월산면 동산마을 출신 사업가 이수형 씨(66·경기 이천시). 이 씨는 어머니 김정남 씨의 뜻을 기려 ‘김정남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지난해 말 10명의 학생에게 장학금 600만 원을 전달했다.
어머니 고(故) 김정남 씨는 2년 전 지병으로 숨지기 전 아들에게 ‘어렵게 공부하는 사람이 많으니 그들에게 장학금을 줬으면 좋겠다’는 유언을 남겼다. 김 씨는 생전에도 어려운 이웃을 돕고 효성도 지극해 효부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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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