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정민철 코치, 최근 은퇴한 박찬호, 넥센 홍원기 코치(왼쪽 사진부터) 등 황금의 92학번들은 동기생 조성민의 비보를 접하고 충격에 휩싸였다.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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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철 “해설준비 등 의욕적이었다
곁에 있어주지 못해 미안할 뿐이다”
박찬호 “너무나 좋아했던 친구였다
최근엔 희망주제 TV도 출연했는데…”
홍원기 “가슴이 아프고…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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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정 코치는 스포츠동아와의 통화에서 “처음 소식을 접하고 너무나 놀라 심장이 떨렸다. 깊은 슬픔이 몰려왔다. 곁에 있어주지 못해 미안할 뿐이다”고 말했다.
잠시 후에 정 코치의 전화벨이 다시 울렸다. 미국에서 소식을 들은 친구 박찬호(40)였다. 정 코치는 “(박)찬호가 ‘어떻게 된 일이냐?’며 ‘얼마 전에 희망을 주제로 한 TV 프로그램에도 출연을 했었는데, 너무나 좋아했던 친구였는데…’라며 성민이가 그렇게 갑자기 떠났다는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고인과 대학(고려대) 동기로 가장 가깝고 최근에도 함께 만나 시간을 보냈던 넥센 홍원기 코치는 비보를 친구들에게 전하며 “가슴이 너무 아프다.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며 비통해했다. 조 전 코치는 연말에도 홍 코치 등 대학 동기들과 송년모임을 갖기도 했다.
정민철 코치는 “얼마 전까지 방송 해설을 다시 준비하는 등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었다. 문자도 주고받고 계속 연락을 했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하더니 “2000년부터 2001년까지 일본 요미우리에 함께 있었다. 그 때 미국 LA에서 함께 개인 훈련을 하기도 했었다. 가족들도 서로 잘 아는 사이였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소식에 더 비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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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