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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식당주인 바쁘게 만든뒤… 카운터 현금 턴 ‘일가족 절도단’

입력 | 2013-01-05 03:00:00

3남매-조카사위 등 검거… 20차례 5500만원 훔쳐




2008년 3월 경기 수원시 정자동의 한 갈빗집에 손님 2명이 들어왔다. 이들은 점심시간이라 바쁜 주인에게 “손님들이 더 온다”라며 15인분의 갈비 등 음식을 주문했다. 주인까지 주방에 들어가 음식을 만드는 사이 이들은 카운터에 있던 주인의 손가방에서 현금 30만 원과 반지 등 7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다. 주인이 홀에 나와 보니 이들은 벌써 도주한 뒤였다.

많은 양의 음식을 주문해 주인을 바쁘게 한 뒤 그 틈을 타 카운터의 현금 등을 훔쳐 온 일가족 절도단 4명이 적발됐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김모 씨(37)와 누나(48), 여동생(36), 조카사위 한모 씨(43) 등 가족 4명을 체포해 이 중 김 씨와 한 씨를 구속했다. 또 이들에게서 장물을 취득한 김모 씨(56)도 구속했다.

김 씨 가족은 2006년 8월부터 20회에 걸쳐 5500만 원 상당의 현금과 귀금속을 훔쳤다. 이들은 4차례나 빈집에 들어가 1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좀처럼 꼬리가 잡히지 않았지만 함께 범행하다 먼저 붙잡힌 김 씨 누나의 내연남(50)의 신고로 붙잡혔다. 이 내연남은 수감 기간 중 김 씨 가족이 옥바라지를 하지 않고 연락을 끊자 분개해 출소 후 이들을 경찰에 신고했다.

수원=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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