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실 새해덕담 한글편지 공개
인선왕후(효종비)가 딸 숙휘공주에게 보낸 새해 덕담 편지. 딸이 앓던 병에서 회복된 것을 기뻐하고, 손자들이 천연두를 이겨내고 80세까지 산다며 완료형으로 표현했다. 계명대 제공
인선왕후(효종비)가 딸 숙휘공주에게 보낸 새해 덕담 편지다. 인선왕후는 편지에서 손자인 인상이와 태상이를 거론하며 이들이 천연두를 이겨내고 80세까지 산다고 완료형으로 표현했다. 숙휘공주는 MBC 드라마 ‘마의’에도 등장(김소은 분)하는 역사 속 인물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어문생활사연구소는 조선 왕실에서 새해 덕담을 나눈 한글편지를 지난해 12월 31일 공개했다. 눈에 띄는 점은 새해 인사를 이미 일어난 사건뿐 아니라 아직 일어나지 않은 사건이라도 바라는 바를 마치 확정된 사실인 양 완료형으로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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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늘날에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나 “부자 되세요” 같은 새해인사를 많이 하는데, 전통적으로는 상대방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이 같은 명령형 인사말은 쓰지 않았다고 한중연은 설명했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