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 각계 전문가 잇단 영입… KT, 농구단 관계자까지 합세KBO, 이르면 9일 확정할 듯
마지막에 누가 웃을까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전쟁에서 누가 웃을까. 11월 6일 KT와 수원시의 창단 공동협약식에서 웃고 있는 김문수 경기지사, 이석채 KT 회장, 염태영 수원시장(위쪽부터·왼쪽 사진). 13일 창단 선포식에서 협약서를 들고 포즈를 취한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왼쪽)과 김완주 전북지사(아래쪽 사진). 동아일보DB
겉으로 나타난 움직임은 부영이 활발하다. 이상국 전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에게 유치위원회 사무총장을 맡긴 부영은 KBO 국제부장을 지낸 조희준 씨, 박노준 우석대 교수 등을 유치위원으로 선임했다. 여기에 20년 넘게 야구를 취재한 스포츠 전문지 부장 출신의 인사까지 위원으로 영입하는 등 각계 야구전문가들로 유치위를 구성했다. 추진위는 28일 1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10구단 전북 유치 서포터스 발대식’을 여는 등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에 비해 KT-수원시는 부영 유치위 사람들조차 “이상하게 조용하다”고 할 정도로 눈에 띄는 활동이 없다. 이에 대해 한 야구 관계자는 “물밑에서의 움직임은 만만치 않을 것이다. 밝힐 수는 없지만 몇몇 야구계 거물급 인사가 KT를 위해 뛰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KT는 최근 프로야구 유치 관련 조직을 확대 개편해 프로농구단 등 산하 스포츠단 관계자들을 합류시켰다. 프로농구가 한창 시즌 중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조치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