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청 8급 이수혁 씨… “남북관계 개선 위해 최선”
7일 국내 첫 정규직 공무원으로 임용된 북한이탈주민 이수혁 씨(오른쪽). 경기도 제공
북한이탈주민이 국내 처음으로 정규직 공무원에 임용됐다. 주인공은 27일 경기도 북부청 남북교류협력과 남북협력담당관(지방행정서기)으로 임용된 이수혁 씨(33). 이 씨는 6일 경기도가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 8급 공무원 시험에서 47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합격했다.
이 씨는 함경남도 단천 출신으로 북한에서 고등학교 과정까지 마치고 1998년 형과 함께 탈북해 중국으로 건너갔다. 이 씨는 고교 재학 시절 학생회장 격인 소년단위원장과 청년동맹비서로 활동하기도 했지만, 고교 교사로 중국을 여러 차례 다녀온 어머니가 한국에 대한 소식을 많이 전해줘 탈북을 결심했다. 이후 농사일, 채석장, 벌목장 등에서 일하다 2002년 주중 알바니아 대사관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한국에 정착한 후 이 씨는 전남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학을 복수 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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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