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3392명 대상 조사… 1인당 月 8만원꼴
만 6세 미만의 영유아 사교육비가 연간 2조7000억 원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육아정책연구소는 영유아 부모 339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영유아 교육 및 보육 비용’을 24일 발표했다.
영아(36개월 미만) 부모의 41.9%, 유아(36개월 이상∼72개월 미만) 부모의 86.8%는 사교육비를 지출했다고 답했다. 영유아 사교육비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특별활동, 개별 및 그룹지도, 학습지, 전화, 인터넷, 교재에 들어가는 비용을 말한다.
1인당 부담금은 월평균 8만100원으로 연령이 올라갈수록 늘어났다. 영아는 월평균 3만3400원, 유아는 12만9700원이었다. 12개월 미만의 영아는 16.9%만 사교육비를 지출했다. 주로 교재·교구비, 방문학습비, 체육활동비였다. 만 2세는 70.2%, 만 5세는 91.1%가 사교육비를 지출했다. 특히 만 5세 아동 중 월 사교육비가 30만 원 이상인 비율은 14.6%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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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유치원, 학습지를 포함한 1인당 전체 교육·보육비용은 월평균 17만6700원이었다. 연령이 올라갈수록 지출이 늘었다. 영아는 월평균 8만3600원, 유아는 27만4800원이었다. 취업한 영유아 어머니는 월 9만 원을 더 지출했다.
영유아의 전체 교육·보육서비스 비용은 연간 5조9009억여 원으로 추산됐다. 사교육비(2조7257억여 원)가 전체 교육·보육서비스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6.1%였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