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화 구입 CCTV에 찍혀… ‘모텔 묵으며 포털 검색’ 확인警, 출국금지-항만검색 강화
21일 오후 경기 안산시 고잔동의 한 대형마트에서 폐쇄회로(CC)TV에 찍힌 탈주범 노영대 씨(32). 경기 일산경찰서 제공
경찰이 확보한 노 씨의 행적은 21일 오후 5시 반경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의 한 대형마트에서 등산화를 구입했다는 것. 경찰이 확보한 폐쇄회로(CC)TV에서 노 씨는 청바지를 입고 노란색 모자가 달린 후드티를 머리까지 덮어썼으며 그 위에 카키색 점퍼를 입고 매장을 이리저리 서성이고 있었다. 슬리퍼를 신고 장갑을 낀 채였다. 그는 마트에서 현금 6만 원 정도를 주고 검은색 등산화를 산 뒤 오후 5시 50분경 이 등산화를 신고 매장을 유유히 빠져나갔다. 경찰은 이 모습을 근거로 새 수배전단을 만들어 배포했다. 이보다 앞서 노 씨가 오전 11시경 마트 인근 한 모텔에 투숙한 것도 확인했다. 그는 이 모텔에서 오후 10시까지 머물며 컴퓨터를 이용해 포털사이트를 검색했다. 경찰은 해외 도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출국금지 명령과 함께 밀항에 대비해 인천 평택 등 인근 항만도 샅샅이 뒤지고 있다.
경찰은 일단 노 씨가 지인의 도움으로 모텔에 투숙하고, 등산화를 살 돈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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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