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완 감독. 사진제공|부산아이파크
■ 김인완 대전 신임감독 인터뷰
“노력이 성공을 담보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노력하면 성공할 확률은 그만큼 높아진다.”
대전 시티즌 김인완(41·사진) 신임감독이 선수들에게 늘 강조하는 문구다. 김 감독은 스타플레이어 출신은 아니다. 스스로도 “저는 재능으로 축구한 사람이 아니다”고 인정한다. 그러나 그는 1992바르셀로나올림픽 대표로 13경기를 뛰었고 전남과 성남에서 6년 간 프로생활을 하며 146경기 23골15도움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2000년 은퇴해 광양 제철중학교 코치·감독, 제철고등학교 코치·감독을 차례로 거쳤다. 2010년 전남 2군 코치에 이어 2012년에는 부산 수석코치로 안익수 감독을 보좌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속은 꽉 찼다. ‘스텝 바이 스텝’으로 프로 지휘봉까지 잡았다. 다른 비결은 없다. 부단한 노력 덕분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도 “노력하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 확률이 많은 쪽으로 가자”고 말한다.
“축구화 끈 묶고 들어가서 운동장을 나올 때까지는 자신이 가진 것을 100%로 보여줘야 한다. 숙소에서도 마찬가지다. 숙소생활은 대충하고 운동장에서 훈련만 잘 할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숙소에서도 내부 규율은 꼭 지켜야 한다. 개성도 규율 안에서 펼쳐야 한다. 단, 운동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면 개인 휴식이나 여가는 터치하지 않겠다.”
○유스 육성 장기 비전
김 감독은 내년시즌 목표는 현실적으로 잡았다.
내년에 13,14위는 무조건 2부 리그로 강등된다. 12위도 2부 리그 1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러 이겨야 1부 리그에 남는다. 최대 3팀까지 떨어질 수 있다. 그는 “11위 이상 차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장 내년은 생존이 우선이지만 마음속으로 장기적인 비전도 갖고 있다. 바로 유소년 육성이다. 그는 제철중·고 감독 시절 여러 명의 우수선수를 키웠다. 지동원(선덜랜드), 윤석영(전남) 등이 김 감독의 손을 거쳤다. 이번에 신인 드래프트 3순위로 뽑은 조규승도 제자였다.
윤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