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 플레이크 美맨스필드재단 이사장
미국이 박근혜 정부에 바라는 첫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것은 양국 간 정책조율을 계속해 나가는 것이다. 한미관계는 오바마-이명박 정부 시절 ‘더이상 좋을 수 없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긴밀했다. 박 당선인은 모든 차원에서 워싱턴과 서울의 관계가 정교하고 성숙해진 지난 4년을 기반으로 한미관계를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
2009년 6월 한미 정상이 발표한 ‘공동 비전 선언’은 좋은 출발점이다. 당시 발표된 미래 비전의 상당 부분은 아직 미완성 상태다. 한미관계가 한반도에 국한되지 않고 동북아 지역과 전 세계적으로 중요하다는 인식은 당시 선언의 가장 큰 특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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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북한의 지속적인 위협과 지역 내 긴장 국면으로 인해 강력한 한일관계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양국 간에 남은 불가피한 긴장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한일관계의 폭을 넓히고 강화해야 한다. 미국은 이명박 정부 마지막 해에 한일 양국 관계가 가파르게 악화되는 것을 지켜봤다. ‘일본이 경제적으로 성장하는 것에 한국의 전략적이고 경제적인 이익이 있으며 양국이 공유할 이익과 가치가 많다’는 인식을 한국의 새 정부가 명확하게 밝혀 줄 것을 미국은 기대할 것이다.
셋째, 정치적으로 민감한 동맹 관리 문제와 다양한 이슈들을 해결하는 협력 과정에 미래를 내다보는 긍정적인 화법을 만들어 내야 한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은 예측 가능한 미래에 아시아 지역 내 무역과 투자 자유화를 위한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다. 한국은 이를 위한 미국의 노력에 동참하고 일본의 참여를 촉진해야 한다.
고든 플레이크 美맨스필드재단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