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이러한 소비자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팔도는 ‘남자라면’을 주력 상품으로 삼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새 광고모델로 청룡영화제 남우조연상을 2년 연속 수상한 영화배우 류승룡 씨를 선정하고, 진하고 화끈한 이미지를 알리기 시작했다. 이 광고는 ‘유튜브’에 오른 지 하루 만에 조회수 20만 건을 돌파했고 현재까지 5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또 팔도 홈페이지(www.paldofood.co.kr)에서는 ‘남자라면 세계여행에 도전하라!’는 이름의 고객사은 대잔치를 진행하고 있다. 유럽, 동남아, 홍콩의 여행상품권과 제주 호텔 패키지, 2박3일 캠핑카 이용권 등 다양한 경품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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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야쿠르트가 라면, 음료, 해외사업 부문을 별도로 분리하면서 출범한 팔도는 1983년 라면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고추 양파 등 원재료를 그대로 갈아 만든 액상수프를 활용한 라면 제품과 클로렐라 라면을 내놓은 것은 국내 최초의 시도였다. 팔도의 축적된 액상수프 기술력은 1984년 출시한 ‘비빔면’에 적용돼 계절 별미로 자리 잡게 하는 바탕이 됐다. 또 올해 출시한 ‘앵그리꼬꼬면’에도 액상수프를 넣어, 분말스프보다 깔끔하고 매운맛을 즐길 수 있게 했다.
라면 사업뿐 아니라 팔도의 음료 사업도 히트상품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1993년 6월에 출시된 ‘비락식혜’는 시장점유율 70%를 기록하면서 450억 원 규모의 식혜 음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비락식혜’는 ‘웰빙 테이크 아웃’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내세우면서 젊은 세대들의 감각에도 맞는 인기 음료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또 다른 히트상품 ‘귀여운 내 친구 뽀로로’는 어린이음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8월 누적 판매량 1억 개를 돌파하며 500억 원의 매출을 거두기도 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