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샹 고디바 한국·일본 대표… 서울 강남 가로수길 매장 오픈
제롬 슈샹 고디바 한국·일본 대표(사진)는 이날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서울은 아시아 유행의 중심지인 데다 한국 소비자들은 전통과 품질에 기꺼이 지갑을 연다”며 “특히 디저트와 유럽 문화를 선호하는 20, 30대가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1926년 벨기에 브뤼셀의 초콜릿 가게에서 시작한 고디바는 현재 70개국에서 약 45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불황에도 올해 고디바 매출은 작년보다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문을 연 330m²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는 1층은 고급 초콜릿 매장, 2층은 안락한 카페, 3층은 옥상 칵테일 바로 꾸몄다. ‘초콜릿에 관한 모든 경험과 휴식’이 콘셉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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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경제력이 향상될수록 소비자들은 소유보다 경험에 돈을 더 투자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고디바 제품은 꽤 비싸다. 틀에 초콜릿을 넣어 굳혀 만든 ‘골드’는 한 알에 3800원, 송로버섯 모양의 수제 초콜릿 ‘트뤼프’는 한 알에 4400원이다.
그는 “한국 프리미엄 초콜릿 시장은 이제 시작 단계”라고 평가했다. 고디바가 추산한 국내 전체 초콜릿 시장 규모는 일본의 10%인 5억 달러(약 5365억 원), 프리미엄 초콜릿 시장은 일본의 2%인 1000만 달러(약 107억 원)다. 그는 “10년 뒤 한국 초콜릿 시장 규모가 일본의 20%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디바는 내년까지 서울에 매장을 11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현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가로수길에 매장을 열었고 21일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에 3호점을 연다. 슈샹 대표는 “2018년까지 한국 매장을 60개로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