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디키, 메츠서 영입… 이적생 벌리-존슨에도 기대
‘동네북’ 토론토가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기 위한 청사진을 밝혔다. 공격적인 선수 영입으로 1993년 월드시리즈 2연패 이후 20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한 캐나다 연고 팀의 자존심도 걸려 있다.
부활의 키워드는 ‘마운드의 재건’이다. 토론토는 17일 뉴욕 메츠에서 현역 최고의 너클볼 투수 R A 디키를 데려왔다. 디키는 올 시즌 20승 8패, 평균자책 2.73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지난달 마이애미에서 이적한 마크 벌리(13승), 조시 존슨(8승) 역시 까다로운 공을 던지는 선발 요원이다. 벌리는 2001년부터 해마다 평균 14승을 거둔 검증된 왼손 투수다. 세 선수는 올 시즌 627이닝을 던지는 동안 41승, 평균자책 3.46을 합작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횟수는 66차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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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같은 지구의 다른 팀들은 이렇다 할 전력 보강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스토브리그 큰손으로 떠오른 토론토가 내년 시즌 동부지구에 지각 변동을 노리고 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