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2014년까지 완공계획
백령도 북쪽해안 두무진의 선대바위. 동아일보DB
제1경길(5.9km) 테마는 심청 이야기. 고대소설 심청전의 주인공 심청이 몸을 던진 것으로 알려진 ‘인당수’와 북녘 땅인 황해도 ‘장산곶’이 정면으로 보이는 언덕 위에 지은 심청각과 패총, 말등바위, 자연땅굴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제2경길(4.4km)에는 매년 4월이면 중국 보하이(渤海) 만에서 새끼를 낳은 뒤 돌아오는 물범 이야기가 펼쳐진다. 멸종위기종인 점박이물범(천연기념물 제331호)이 몰려 사는 물범바위를 포함한 하늬해변 일대를 걷게 된다. 제3경길(7.7km)에는 실향민 이야기가 흐른다. 6·25전쟁으로 백령도에 정착하게 된 황해도 피란민이 많이 모여 사는 연꽃마을과 사자바위, 고봉포구, 기상대 등을 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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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제6경길(8.2km·해병대 이야기)에는 해병대 관측소(OP)와 장촌포구, 연봉바위, 용틀임바위 등이 들어 있다. 오군포항과 전망대에 오르는 제7경길(6.6km·콩돌 이야기), 화동염전과 서해최북단비에 도착하는 제8경길(7.8km·전설 이야기)은 등산 코스로 제격이다. 또 1985년까지 군용 화물기가 이착륙했던 길이 3.2km의 천연비행장(천연기념물 제391호)인 사곶해변과 황해도식 냉면을 맛볼 수 있는 사곶마을, 통일염원탑 등을 돌아보는 제9경길(8.9km·문화 이야기)로 이뤄진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