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하면 하반신 마비까지
올겨울에는 한파가 자주 찾아올 전망이라고 한다. 날씨가 좀 풀렸다고 마음을 놓을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낙상 사고에 대비하는 법을 알아두는 게 좋다. 꽁꽁 언 도로에서 넘어지면 얼어붙은 도로 자체가 흉기가 된다. 낙상이 심할 경우 척추 손상으로 인한 하반신 마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추울 때는 근육이 경직된다. 넘어져 다치면 피가 날 가능성이 높다. 이럴 때는 우선 빨리 지혈부터 해야 한다. 피가 나는 부위를 압박붕대나 손으로 압박해야 한다.
광고 로드중
넘어진 후 통증이 있다면 얼음주머니를 대자. 그러면 피부가 부어오르거나 멍이 드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때 얼음주머니를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약 심한 통증이 계속된다면 뼈에 이상이 생겼을 수 있다. 그 부위에 부목을 대 고정한 뒤 병원으로 간다. 혹시 인대나 연골이 손상됐을 수도 있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않고 방치하면 나중에 큰 수술로 이어질 수도 있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일단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녀선 안 된다. 장갑을 껴서 손을 빼고 다니고, 계단에서는 손잡이를 꼭 잡아야 한다. 일주일에 2, 3회 산책, 줄넘기, 조깅 등을 해 뼈와 근육을 튼튼히 하는 것도 필수다.
노인들은 시력, 청력, 순발력이 떨어져 외부 자극에 둔감할뿐더러 뼈가 약해서 같은 낙상에도 더 위험할 수 있다. 평소에 혈압약이나 신경안정제를 복용하는 경우엔 부작용으로 어지러움이 나타나는지 확인하고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도움말=임경수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이은주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