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철-이제강 노동신문 등장… ‘숙청때 매장’ 관례 깨져
김정은 체제의 출범을 전후해 숙청된 것으로 알려진 북한 인사들이 최근 북한 매체의 김정일 추모 화보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7월 해임된 이영호 군 총참모장의 경우 모든 보도와 기록영화에서 그가 등장하는 장면이 삭제된 것에서 보듯 숙청 대상자는 공식 매체에 등장할 수 없는 북한의 관례에 비춰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8일자 노동신문에 실린 김일철 전 인민무력부장(점선 표시)의 과거 김정일 수행 모습. 김일철은 2010년 5월 모든 직무에서 해임된 뒤 처형설까지 나왔던 인물이다.
올해 4월 당대표자회에서 정치국 위원직을 박탈당한 후 공식 석상에서 사라졌던 전병호 전 당 비서의 김정일 수행 장면도 노동신문에 실렸다. 지난해 4월 최고인민회의에서 ‘신병관계’로 해임된 이태남 전 부총리와 2010년 6월 교통사고로 사망한 이제강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도 최근 화보에 다시 등장했다. 특히 이제강은 차량 통행이 뜸한 북한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사실이 납득하기 어려운 만큼 권력자에 의해 암살됐다는 분석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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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