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이후 처음으로 억대 연봉을 받게 된 SK 윤희상. 억대 연봉 진입과 함께 그가 가장 먼저 떠올린 사람은 바로 어머니였다.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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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억대 연봉 진입한 ‘효자’ 윤희상
호텔 영양사 일에 힘들어하시는 어머니 걱정
SK와 1억3000만원 사인…189% 인상률 기록
윤희상(27·SK)은 14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SK 야구꿈나무 장학금 전달식’에 참석한 뒤, 인천에 위치한 구단사무실로 향했다. “지금까지는 문학구장에서 연봉 계약을 했는데, 사무실에 가는 것은 처음이에요.”
그간에는 사실 협상이랄 것도 없었다. 보여준 것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연봉은 최저(2400만원) 수준이었다. 지난시즌 직후에야 비로소 연봉이 2500만원에서 4500만원으로 올랐다. “주변에 억대 연봉 받는 동료들을 보면서, ‘나는 언제 최저연봉 벗어나보나.’ ‘나는 언제 연봉인상 한번 해보나’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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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만 같던 억대 연봉에 진입한 윤희상은 어머니 얘길 꺼냈다. “이제 집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 점이 제일 기뻐요. 어머니께서 호텔에서 영양사일을 하시는데, 많이 힘드신 것 같아서요…. 내후년쯤에는 편하게 집에서 쉬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용돈도 드리고요.”
소문난 효자인 윤희상은 내년시즌 팀에서도 ‘효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또 한번 개근상을 받고 싶다”는 포부를 잊지 않았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