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철한 9단 ● 민상연 2단도전자결정전 1국 6보(123∼148)
올해 최철한 9단은 초반 성적이 다소 부진했으나 후반 들어 눈부신 성적을 보였다. 9월부터 10월 말까지 두 달간 11연승을 달릴 정도였다.
하지만 그에게 두 기사가 아픔을 줬다. 중국의 천야오예 9단과 이세돌 9단. 둘 다 자국 랭킹 1위의 기사. 한중 천원전 결승 1, 2국에서 천야오예에게 2패를 당했다. 머지않아 벌어진 삼성화재배 준결승과 올레배 결승에서 이세돌에게 패했다. 싸우는 것을 업으로 삼는 프로기사에게 지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다. 하지만 그 아픔을 되씹으며 삭이고 또 삭여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최철한에게는 내년에 그런 과제가 주어졌다.
123은 선수행사. 131로 1선으로 나아간 것은 생각보다 큰 자리다. 133은 상용의 끝내기 맥점. 백은 참고 1도처럼 백 1로 내려서고 싶지만 지나친 수. 흑 2부터 흑 12까지 백 2 점이 잡히면 오히려 백의 손해이기 때문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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