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각료 첫 언급… 부통령도 “수술 어려웠다”
에르네스토 비예가스 베네수엘라 통신정보장관은 차베스 대통령의 수술 다음 날인 12일 부처 홈페이지에 “대통령이 국민의 사랑으로 회복해 4번째 임기를 맡게 되기를 바라지만 그러지 못하는 상황을 이해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차베스 대통령이 건강을 회복하지 못할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AP통신이 13일 전했다.
비예가스 장관은 또 “정부의 책무는 침착함을 유지한 채 (사실을) 알리는 것”이라며 “지금 이 순간과 다가올 며칠 내 있을 사실을 숨기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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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헌법은 대통령이 총 6년의 임기 중 4년 이내에 사망하거나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면 30일 내에 재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재선거가 실시되면 마두로 부통령이 야권 후보와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차베스 대통령이 정치무대에서 사라지면 베네수엘라는 정치적 격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차베스는 1999년부터 14년이나 철저하게 좌파 이념에 입각해 베네수엘라를 통치해 빈민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지만 부유층과 상공인의 미움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대권 경쟁 과정에서 반대파와 지지자 사이에 논쟁뿐만 아니라 폭력사태도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자영업자인 오마르 멘데스 씨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사망은 예측하기 힘든 베네수엘라의 정치적 위기를 촉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