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입단이 확정된 류현진이 13일 환한 표정으로 귀국했다. 손을 흔들며 마중 나온 가족과 팬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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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괴물’ 귀국 인터뷰
한번은 잡고 한번은 안타 맞으면 윈윈
첫해 두자리 승수·2점대 방어율 목표
미국서도 실력 인정받는 투수 되고파
“미국에서도 인정받는 투수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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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목표? “미국서도 인정받는 선수 되고파”
한국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첫 선수. 게다가 옵션을 제외한 보장금액만 6년 총액 3600만달러(약 390억원)라는 초특급 대우를 받았다. 늘 묵직했던 류현진의 어깨가 더 무거워진 듯했다. 그는 “앞으로가 더 중요한 것 같다. 미국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에서나 미국에서나 그의 목표는 한결같다. “첫 해 두 자릿수 승리와 2점대 방어율을 올리고 싶다”는 것이다. 또 7년간 입었던 오렌지색(한화) 유니폼을 벗고 푸른색(다저스) 유니폼으로 갈아입게 된 데 대해 “새로운 느낌이었다”고 털어 놓았다.
○추신수와 맞대결? “한 번 잡고 한 번 맞으면 되죠”
류현진의 귀국 하루 전,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추신수(30)가 클리블랜드에서 신시내티로 트레이드되면서 같은 내셔널리그 소속인 다저스와 신시내티의 맞대결 일정이 총 10경기(시범경기 3회, 정규시즌 7회)나 생긴 것이다. 추신수와 절친한 사이인 류현진은 “형과 전화로 축하 인사를 주고받았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들끼리 맞대결을 할 수 있다니 정말 설렌다”며 “내가 한 번 잡고 형이 하나 치면 좋을 것 같다”고 배시시 웃었다. 아들을 맞이하러 공항에 나온 아버지 류재천 씨 역시 “현진이와 신수가 맞붙으면 정말 재미있는 카드가 될 것 같다”며 반가워했다.
○그레인키와 만남? “대화는 못 했어요”
그가 LA에 머무는 동안, 인터넷을 통해 끊임없이 ‘다저스맨’ 류현진의 일상이 공개됐다. 다저스에 둥지를 튼 잭 그레인키와 찍은 사진, 그리고 한 유명 햄버거 가게에서 햄버거 여러 개를 앞에 놓고 먹는 모습이 특히 화제가 됐다. 류현진 역시 이미 이 사진들을 접했다. 그는 그레인키에 대해 “행사가 있어서 야구장에 들렀다가 우연히 찍은 사진이다. 아직 대화는 나누지 못했다”며 웃었다. 또 ‘햄버거 사건’에 대해서는 “오해다. 나는 하나밖에 먹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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