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소득 제자리걸음에… 경기침체 악재까지 겹쳐
국민소득이 제자리걸음인 가운데 유럽 재정위기 이후 경기침체라는 악재까지 겹치며 총저축률이 3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12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3분기(7∼9월)의 총저축률(원 계열 기준)은 30.4%로 1982년 3분기(27.9%) 이후 가장 낮았다. 우리나라의 3분기 총저축률은 ‘3저 호황’과 올림픽 특수를 누렸던 1988년 41.5%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총저축률이 떨어지는 것은 개인저축률이 빠르게 감소한 게 주원인이다. 총저축률이 최고치였던 1988년 개인저축률은 18.7%였고 총저축률에서 개인저축률이 차지하는 비중은 46.2%에 달했다. 그러나 개인저축률이 1991년(18.5%)부터 낮아지면서 개인저축률이 총저축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떨어졌다. 지난해 개인저축률은 4.3%였고 총저축률 비중은 13.5%였다.
총저축률은 총저축(개인 기업 정부 저축의 합)을 국민 총처분가능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총저축률이 낮아지면 국내에서 투자자금을 충분히 조달하기 어렵고 경기변동에 대응하기 어려워진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