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 이전 홍보광고에 삼성협찬 유치… 태안주민-道의회 반발12, 13일 언론 통해 유감표명… 주민들 “직접 사과하라”
충남도는 도청을 80년 만에 대전에서 홍성-예산 내포신도시로 옮기면서 이를 홍보하기 위해 도내 기업의 협찬을 받았으며 모 방송사를 통해 지난달 24일부터 공익 광고를 내보내고 있는데 여기에 천안과 아산에 사업장을 둔 삼성디스플레이 등 삼성 계열사들이 참여했다. 그러자 태안 기름 유출 사고 피해 주민들이 문제 삼고 나섰고 뒤이어 도의회도 충남도에 사과를 요구했다. 충남도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 주민들의 정서를 헤아리지 못하고 삼성의 협조를 받아 공익 광고를 추진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또 해당 공익광고에서 삼성 로고를 삭제한 뒤 다시 방영해 달라고 방송사에 요청하기로 했다.
하지만 기름 피해 지역 주민들과 도의회는 안 지사가 직접 사과해야 할 사안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도의회는 10일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서해안유류사고지원특위 위원장 등이 참여하는 긴급 대책회의를 연 데 이어 11일 충남도에 대한 예산심의를 미룬 채 “안 지사가 도민에게 사과하고, 피해 주민과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서라”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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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