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또한 LG화학은 친환경 무공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 그린 에너지사업에도 적극 나서는 등 녹색경영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LG화학 녹색경영의 구심점에는 ‘전사 환경안전위원회’가 자리 잡고 있다. 전사 환경안전위원회는 1990년대 초 시작된 회의체로, 반기(6개월)마다 전 사업장의 환경안전 담당자들이 모여 환경과 안전, 보건 관련 주요 정책을 입안하고 실적을 분석하며 환경과 관련된 주요 이슈와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다.
LG화학은 또 전사 에너지 절감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1사업장 1에너지 절감 캠페인 전개 △생산공정 혁신 및 신제조공법 도입 △에너지 전문가 육성을 위한 기술교육 투자 강화 등 전사적인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소비가 많은 석유화학공장에서 공정 개선 및 설비 효율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전남 나주 공장에서는 옥탄올 제조공정에서 두 개의 증류탑을 한 개로 통합한 분리벽형 증류탑 기술을 독자 개발해 연간 40억 원의 에너지 절감 성과를 거뒀다. 유사 설비가 있는 여수공장에도 이 기술을 적용해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LG화학은 중국 현지 공장에도 같은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이와 같은 에너지 절감 활동을 통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약 3800억 원의 에너지 비용을 줄였다.
LG화학은 그린 에너지 분야에서도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ESS는 발전소에서 공급받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전력이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곳으로 전송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스마트 그리드 분야의 핵심 장치다.
LG화학은 국내에서는 제주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마트 그리드 실증사업에 LG전자, GS칼텍스, 한국전력, 포스코 등과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LG화학은 가정 및 산업단지에서 낮 시간 동안 태양광 발전설비를 이용해 만든 전기 및 심야의 값싼 전기를 저장했다 활용하는 시스템뿐 아니라 전기자동차 충전 등의 교통 인프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발전 시스템 등에 활용되는 ESS 배터리 설비를 구축하고 실증을 통한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