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아타카마-6월 고비-11월 사하라사막 이어 남극 250km 완주동국대 3학년 윤승철씨… 소셜 펀딩으로 후원 받아
남극 마라톤을 마지막으로 세계 최연소 4대 극지 마라톤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동국대 윤승철 씨가 대회가 끝난 후 태극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동국대 제공
동국대는 문예창작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윤승철 씨(23)가 11월 22일∼12월 3일 남극 킹조지 섬 등 모두 10개 섬에서 250km를 달리는 남극 마라톤 대회에서 완주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윤 씨는 평발인 데다 중학생 때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사고로 성장판이 파열돼 걸음이 불편한 상태에서도 도전에 성공했다.
윤 씨는 올해 3월 칠레 아타카마 사막, 6월 중국 고비 사막, 11월 이집트 사하라 사막 마라톤을 완주한 바 있다. 종전의 4대 극지 마라톤 최연소 그랜드슬램 기록은 2010년 호주 여성 서맨사 개시 씨가 세운 27세이다.
대학 진학 후 소설의 소재를 찾다가 사막 마라톤을 알게 된 윤 씨는 2010년 해병대를 제대한 후 본격적으로 극지 마라톤에 도전했다. 그는 남극 마라톤 대회 참가비를 마련하고자 한 소셜 펀딩(social funding) 사이트에서 후원자를 모집해 누리꾼 91명에게서 389만 원을 후원받았다.
김성규 기자·대전=지명훈 기자 sunggyu@donga.com